[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4일(이하 한국시각) LA 팬들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다저스 팬들이 잔뜩 집결한 가운데 우승의 주역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이 마이크를 들고 우승 소감과 팬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타니는 '스펙트럼 스포츠넷 TV'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하는 우승 퍼레이드를 (내년에)세 번째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승을 해서 열광적인 팬들에 둘러싸일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정말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는 스페인어로 "좋은 오후(Buenas tardes)"라고 인사한 뒤 "지는 것은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란 걸 알 것이다. 동료들과 이 순간을 함께 하다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프리먼은 "마지막 아웃을 잡아내면 어떤 경기에서 이기든 그 승리의 기쁨은 특별하다. 그날 밤은 특별했다. 이 퍼레이드를 숨을 쉬며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 속에서 항상 이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은퇴하는 클레이튼 커쇼는 "수 백만명의 팬분들이 와주신 것 같다. 다저스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새삼 깨닫는다. 올해도 우리는 우승을 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맞았다. 그 일원이 돼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으니 완벽하다"고 밝혔다.
이날 다저스타디움 열린 우승 축하 본행사에는 약 5만2700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그런데 우승 축하 퍼레이드 도중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정규시즌 MVP 및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는 이날 양 리그 MVP,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등 4개 부문 각 3명의 파이널리스트를 발표했다. 물론 투표는 정규시즌 직후 이뤄져 월드시리즈 우승이 표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NL MVP 최종 후보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뉴욕 메츠 후안 소토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슈와버가 NL 홈런 및 타점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오타니의 수상이 확실시 된다.
MLB.com은 '오타니는 생애 4번째이자 3년 연속 MVP가 유력하다. 다른 두 명은 슈와버와 소토'라며 '다저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커리어 하이인 55홈런을 때렸고, 타율 0.282, OPS 1.014, OPS+ 179를 마크했다. 뿐만 아니라 투수로도 복귀해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올렸다'고 활약상을 소개했다.
오타니는 bWAR은 7.7로 전체 3위, fWAR은 9.4로 2위에 올랐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투타 겸업 완전체로 돌아온 오타니가 또 다시 만장일치 의견으로 MVP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릴 뿐이다.
반면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작년과 달리 건강한 몸으로 풀시즌을 소화한 야마모토는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투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피안타율 0.183을 올렸다. 피안타율은 양 리그를 합쳐 1위, 평균자책점은 NL 2위, WHIP(0.99)는 3위다. 사이영상 자격은 충분하나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1.97), WHIP(0.95) 각 1위, 탈삼진(216) 공동 2위, 투구이닝(187⅔) 4위, 볼넷 대비 탈삼진(5.14) 2위로 수상이 유력하다. 나머지 후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다.
사이영상은 오는 13일, MVP는 14일 발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