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연장 계약을 거부하고 FA를 선언했다. 다만 김하성은 FA 보상선수 개념인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 보호장치의 일종이다. 우리 소속으로 FA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당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 원 소속팀은 이적한 팀으로부터 이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2025년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은 2202만5000달러(약 290억원)다.
다만 김하성은 올 시즌 자격을 상실했다. 해당 구단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만 가능하다. 과거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적이 있어도 안 된다.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적은 없지만 9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란타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퀄리파잉 오퍼는 2012년부터 시행됐다. 지난해까지 총 144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매년 약 12명 정도다. 다만 이 144명 중 실제로 제안을 수락한 선수는 14명이다. 10%에 불과하다. 제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는 대부분 시장에서 훨씬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8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고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2019년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2019년 올스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026년 '1년 1600만달러' 계약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4일 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신분으로 풀려났다.
MLB닷컴은 '애틀란타는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하지만 이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애틀란타의 최우선 과제는 유격수 영입이다. 김하성은 최소 연평균 2000만달러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