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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 선수로만으로도 전력 강화…김현수·박해민 잔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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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이재원, 왼손 투수 김윤식 복귀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내부 육성과 외부 영입을 동시에 추진하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최근 3년 사이에 두 번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겨울은 '지키고', '키우는 시간'이다.
LG의 대표적인 '외부 영입 성공 사례' 외야수 김현수와 박해민이 곧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된다.
염경엽 감독은 차명석 단장에게 "김현수와 박해민을 모두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차 단장도 "우리가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려면 두 선수가 모두 필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고 김현수, 박해민 잔류를 이번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창기와 문성주의 입지는 탄탄하고, 최원영, 박관우, 김현종 등 외야 백업 자원들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 안타를 여러 차례 빼앗는 중견수 박해민,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뽐내는 김현수는 계속해서 대권을 노리는 LG에 꼭 필요한 선수다.
LG는 박해민, 김현수 영입을 노리는 다른 구단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FA 영입에는 관심이 없다.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 선수들의 포지션이 기존 선수들과 중복된다는 판단에서다.
2025시즌을 앞두고 LG는 '불펜 강화'를 스토브리그 목표로 정하고 장현식을 4년 최대 52억원,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영입했다.
여전히 불펜은 LG의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LG는 2026시즌 팀의 불펜진이 올해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년 도입하는 아시아 쿼터를 불펜 투수로 뽑을 예정이고,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올해 6월 말부터 1군 마운드에 선 왼손 함덕주도 충분히 훈련한 뒤 2026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이 '비밀 병기'로 꼽은 허용주도 2026년에는 1군 무대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빈틈이 없는 선발 자원도 보강된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민호, 내년 4월에 전역하는 김윤식도 팀에 힘을 보탠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재원은 올해 12월 전역해 LG의 화력을 키운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643을 찍었다.
입대 전에도 염 감독은 이재원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염 감독은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우승한 뒤 "구단에서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 김윤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며 "김영우의 연속성을 만들고,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 등 불펜이 겨울에 준비를 잘하면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구단과 현장은 '전력을 유지하는 데 그치면, 정상을 지킬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2026년 수성을 위한 전력 강화 방안은 육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