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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만큼은 늘 인정받는 선수였지만, LG 트윈스에선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면서 대반전을 경험했다. 타율 3할1푼8리 1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96을 기록했다. 비록 규정타석엔 살짝 못미쳤지만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 '홈런 기근' 롯데의 거포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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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기록으로 들어가면 더 심각하다. 올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18, 출전하는게 팀에 손해인 선수로 변모했다. WRC+(조정 득점 창출력, 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도 71.3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의 70% 이상 소화한 타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키움 김건희, NC 최원준, SSG 정준재 등과 함께 리그 최악의 타자로 손꼽히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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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민 끝에 손호영을 2루로 기용하기도 했다. 원래 송구나 발놀림 면에서 3루보다는 2루에 맞는 선수라는게 LG 시절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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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부진했던 나승엽은 아직 어린 반면 1994년생인 손호영은 서른을 넘긴 입장. 말 그대로 선수 인생의 위기에 직면했다. 올겨울 퓨처스 무대를 초토화시킨 한동희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귀함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장타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내야에는 더이상 자리가 없다.
롯데는 손호영을 중견수와 좌익수로 기용하며 테스트를 펼쳤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순발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
다음 시즌에는 내외야를 겸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호영의 인생을 건 도전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