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와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랄리의 2파전이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아서 역대급 억울한 차점자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양키스 동료들은 저지의 수상을 확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각) 'MVP는 저지인가 랄리인가.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는 답이 명확하다'며 양키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MLB닷컴은 '스위치히터 포수 랄리는 역사적인 60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기록을 잠깐 훑어보면 많은 사람들은 저지가 MVP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양키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는 "저지는 내가 만난 최고의 선수다. 최고의 동료이자 최고의 리더다. 양키스와 팬들 그리고 뉴욕 시민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라커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품는다"고 극찬했다.
3루수 라이언 맥마흔은 "저지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의심할 여지 없이 MVP다. 무조건 저지가 MVP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랄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됐다. 159경기 705타석 타율 2할4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948에 60홈런 125타점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점왕이다.
MLB닷컴은 '랄리는 1000이닝 이상을 포수로 소화했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 점이 그의 시즌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랄리는 시애틀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저지는 홈런 타점을 이외의 데이터에서 우위다.
저지는 152경기 679타석 타율 3할3푼1리 OPS 1.145에 5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 득점과 볼넷까지 아메리칸리그 1위다. 저지는 2022년과 2024년 MVP다. 통산 3회이자 2년 연속 MVP를 노린다.
MLB닷컴은 '저지는 베이스볼레퍼런스과 팬그래프스 양쪽에서 모두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MVP를 차지한 마지막 선수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미겔 카브레라다.
저지는 "가장 중요한 건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경험을 쌓으며 상황과 팀이 필요로 할 때 해줘야 한다. 나는 팀이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MVP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정한다. 수상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