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면역력 강화 효능으로 주목받는 가시오갈피의 대량 번식 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가시오갈피는 종자 번식이 어렵고, 기존 재배법의 발근율이 낮아 대량 증식이 쉽지 않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다양한 번식법을 시험한 결과 가을에 움(작물을 얼지 않게 묻어 두는 구덩이) 저장한 줄기를 이듬해 초봄에 삽목할 경우 발근율이 30%로 다소 낮지만, 생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3월 중순 뿌리를 15㎝ 길이로 잘라 삽목하는 '뿌리 삽목법'은 발근율이 85%에 달해 가시오갈피의 대량 번식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종자를 노천매장(종자를 모래와 함께 혼합한 뒤 물이 잘 빠지는 노지에 묻어둠) 후 컵포트에 파종했을 때 생존율이 63%로 현장 농가에서도 실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고병대 작물연구과장은 "가시오갈피는 번식이 까다로운 식물이지만, 이번 연구로 국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실증을 통해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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