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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소방공무원 심리지원 강화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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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동원된 243명 정신적 고통"…장비·시설 개선 요구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의회의 전남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소방 공무원의 트라우마 등 심리 치료 지원 강화 요구가 잇따랐다.
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나광국 의원은 지난 5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4년간 전체 소방공무원 공상 신청 5천522건 중 정신 질환은 98건(1.8%)에 그치고 그나마도 상당수는 반려됐다"며 "신청이 저조하고 불승인율이 높은 것은 신청자가 직무 연관성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 맹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남의 경우 여객기 참사에 동원된 1천2명 소방 공무원 중 243명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즉각적 치료가 필요한 치료군은 52명, 추적·관찰이 있어야 하는 관심군은 191명으로 분류됐다"며 "공상 처리 전담 조직, 심리 회복 프로그램 확충, 근무 환경 개선 등 치유·회복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정일 의원도 "최근 10년간 순직(35명)보다 자살(134명)한 소방 공무원이 4배 가까이 많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며 트라우마 치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전문 치유 기능을 갖춘 전남 소방 심신 치유센터 건립, '1관서 1상담사' 체제 완성 등을 요구했다.
최명수 의원은 퇴직 소방공무원 특수 건강진단 지원 조례 제정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장비, 시설에 대한 지적과 개선 요구도 있었다.
서동욱 의원은 "전남소방본부의 장비 보유율은 100%를 넘어섰지만, 장비 노후화와 예산 감액으로 현장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장비 선정부터 피복비 집행까지 현장 대원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화복 25%, 헬멧 13% 등이 내용 연수를 초과했고 1인당 소방 피복 예산은 2021년 60만원에서 올해 40만원으로 3분의 1이 줄었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최무경 의원은 "노후 소방청사는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핵심 과제"라며 "현재 수립 중인 5개년 청사 현대화 계획에 전남의 노후 소방 청사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송형곤 의원은 공동주택 세대 소방 점검 미이행 과태료 부과 유예기간이 오는 30일 종료되는데도 미점검 세대가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전남 공동주택 37만7천262세대 중 1만4천383세대가 점검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 세대 등은 그대로 과태료 부과를 피하지 못하게 된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