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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유격수 최대어 진짜 김하성이다…230억원 포기, 그 이상 회수의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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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30)이 '대박' 기회를 얻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각) 트레버 스토리가 옵트 인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토리는 2년 50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유지하게 된다.

김하성에게는 '최대 호재'다.

지난 4일 MLB닷컴은 김하성의 옵트아웃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을 한 김하성은 2025년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 조항을 넘었다. 지난 9월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방출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2할3푼4리 5홈런 1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49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가운데 기록도 눈에 띄는 편은 아니지만,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 자원이라는 점에 김하성의 가치는 높다.

아직 기량이 꺾일 나이도 아닌 만큼, 건강만 하다면 충분히 '커리어하이' 시즌을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잔류했다면 1600만달러(약 230억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김하성은 과감하게 이를 포기하고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나섰다.

일단 현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8억원)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까지 사라지게 된 셈이다. MLB닷컴은 지난 4일 '김하성은 현재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면 김하성은 FA 시장 최고의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토리는 올해 25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 김하성보다 공격력은 확실히 앞서 있지만, 수비력이 떨어진다.

스토리가 결국 보스턴에 잔류하면서 김하성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인 유격수 자원이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나오는 보 비셋도 있지만, 수비가 좋지 않다. 여기에 시즌 막바지 무릎 부상이 경력까지 안게 됐다. 결국 확실한 유격수 자원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김하성에게 조금 더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현재 김하성 행선지로는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올 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김하성이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김하성이 그 경험이 자신들과 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만,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 영입에 나선다면 앤서니 볼피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되는 선택지도 있다'고 밝혔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또한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아니면 닉 앨런이 주전 유격수를 해야 한다'라며 '김하성은 3년 이상의 계약을 얻거나, 탬파베이와의 계약 때처럼 옵트아웃을 넣은 2년 계약을 더 생각할 수 있다. 그의 이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를 2루로 밀어낼 유격수를 김하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