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하성도 기대감을 키워도 될까. FA 유격수 최대어 보 비??의 예상 몸값이 1주일 사이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겨울 유격수 FA는 시장을 잘 만난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각) FA 상위 50명의 명단을 새로 공개했다. 비??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비??은 지난달 27일 매체가 발표한 FA 상위 50명 명단에서는 5위였는데, 이번에는 2위까지 3계단이나 올라갔다.
예상 금액도 훨씬 커졌다. 비??의 예상 계약 규모는 7년 1억8900만 달러(약 2732억원)였는데, 이번에는 8년 2억1200만 달러(약 3066억원)로 올랐다. 기간이 1년 늘어나면서 총액도 커진 것.
디애슬레틱은 '2016년 2라운드에 지명된 비??은 빠르게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자 최고 유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은 2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2차례 아메리칸리그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5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실망스러운 2024년을 보낸 비??은 올해 wRC+(조정 득점 생산력, 평균 수치 100) 134,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을 기록하며 반등했으나 수비 지표는 마이너스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비??이 유격수 최대어이면서 2억 달러 이상 가치 평가를 받는 이유는 결국 타격이다. 미국 언론은 비??이 유격수 FA 최대어라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지만, 비??과 계약한 구단이 그를 유격수로 쓰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수비 안정감은 많이 떨어진다. MLB.com이 수비까지 보면 김하성이 유격수 최대어가 될 수도 있다고 한 배경이다.
어쨌든 타격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이란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비??은 2021년부터 타율 부문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내년에 28살 시즌을 맞이한다. 유격수 시장에 공급이 적다고 하지만, 구단들은 비??을 2루수나 3루수로 더 선호할 수도 있다. 어쨌든 그의 가치 대부분은 방망이에서 나온다'고 했다.
비??은 메이저리그 통산 748경기, 타율 0.294(3075타수 904안타), 111홈런, 437타점, OPS 0.806을 기록했다.
김하성 역시 지난 순위보다는 상승했다. 31위에서 29위로 2계단 올라섰다.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3900만 달러(약 563억원)에서 3년 5000만 달러(약 722억원)로 올랐다.
디애슬레틱은 '과거(2024년 어깨 부상 전) 김하성은 평균 이상 수비력에 거의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였고, 이는 그를 가치 있는 주전 선수로 만들었다. 그는 또한 30살이고 최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유격수 시장이 워낙 얇아서 해당 포지션에서는 김하성이 최고의 베팅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그는 2루수와 3루수로 경험이 있기도 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의 예상 행선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의 예상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트로이트, 토론토다.
예상 행선지 3곳 가운데 2곳이 겹치는 것으로 보아 해당 팀들의 유격수 영입전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영입전 속에서 김하성의 몸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비??은 수비, 김하성은 공격이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시장의 덕을 톡톡히 볼 듯하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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