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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미국발 AI 우려·감원 삭풍에 코스피도 얼어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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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평가 재점화로 뉴욕증시 급락…엔비디아 등 약세
코스피도 하방 압력 커질 듯…외국인 '팔자' 지속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코스피가 7일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와 대규모 감원 삭풍에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한때 4,1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4,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
AI 거품론을 딛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천845억원, 8천30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조7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 3일 이후 나흘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냉각 우려 및 인공지능(AI) 업종 주식 고평가 논란이 재부상하면서 6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70포인트(-0.84%) 내린 46,91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97포인트(-1.12%) 떨어진 6,720.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5.80포인트(-1.90%) 물러난 23,053.99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이날 모두 큰 폭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0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민간업체 보고서도 투자심리 냉각을 가져온 요인이 됐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보고서에서 10월 중 미국의 일자리가 15만3천74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감축 규모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AI 고평가 이슈를 이유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도체 등 AI 관련주가 부진한 반면에 중국기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부 요인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국내 증시도 이날 하방 압력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조정의 여파로 또 한차례 하방 압력을 받으며 시작할 듯하다"며 "다만 단기 속도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일부 덜었고 외국인이 코스피 과매도 인식 등의 재료가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