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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간부 수사 의뢰하는 복지부, 추가 제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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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까지 국민신문고 등 통해 제보 접수…"설립 취지 맞게 개선"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보건복지부가 한국농아인협회 전·현직 간부의 위법 행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한 가운데 추가로 비위 사실을 제보받기로 했다.
복지부는 다음 달 5일까지 국민신문고와 한국수어통역사협회를 통해 농아인협회의 문제점을 제보받는다고 7일 밝혔다.
국민신문고를 이용하는 경우 증빙자료를 첨부해 복지부에 해당 내용을 송부할 수 있다.
수어통역사협회에는 이메일(kasli17@naver.com)로 관련 자료를 보내면 된다. 익명으로도 가능하다.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농아인협회 감사 조치사항 보고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농아인협회를 감사해 고위 간부 4명의 범죄 혐의를 발견했고, 이달 중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협회는 2021년 잡지출 예산의 75%를 사용해 조남제 전 사무총장에게 2천98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선물로 제공했다.
또 2023년 세계농아인대회 예산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복지부가 공문을 송부한 사실이 없는데도 산하 기관에 복지부와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지시를 내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특정 수어통역사의 섭외·출입을 금지하거나, 농아인협회 관련 기관에서는 특정 외부강사만 일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했다.
협회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감독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복지부는 제보를 바탕으로 올해 말 실지조사를 하고,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는 법률·규정에 따라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so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