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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야산 펜션서 심야 도박판 벌인 노름꾼 34명 무더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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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인적이 드문 산속 펜션에서 심야 도박판을 벌이던 노름꾼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도박 및 도박개장 혐의로 도박장 운영진 등 14명을, 도박 혐의로 나머지 참여자 20명을 지난달 2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일 오전 1시 12분께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서 3천720만원의 판돈을 걸고 화투패를 이용한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운영조직 내부 제보를 받고 가평경찰서 형사팀·초동대응팀·지역경찰·도경찰청 기동순찰대 등 38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인기척이 새 나가지 않도록 어두운 산길 약 2㎞ 구간을 우회해 도주로를 차단한 뒤 펜션을 급습했다.
거실 중앙에 깔린 녹색 매트에 화투패를 두고 도박 중이던 피의자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가평군 주민이 아닌 대부분 50∼60대 중장년층으로 전국을 돌며 산속에 위치한 펜션을 빌려 도박장을 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현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증거 입증이 어려워 검거가 쉽지 않다"며 "산길을 수색해 전원 검거에 성공했고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wildboar@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