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곽빈 다음엔 김건우, 이민석이 나간다."
올겨울은 어디까지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다. 진짜 무대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금 엔트리에 불펜 투수들이 많다. 곽빈 다음에 이닝을 끌어줄 투수들도 김건우와 이민석을 골랐다"고 했다.
"지금 투수 운용에 제한이 있다. 또 내일, 모레 2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앞에를 끌어줄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건우와 이민석에게 그 역할을 기대한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LG 선수들은 전날 자체 행사에도 다녀왔다. 대표팀 감독 입장에선 선수 활용에 한계를 둘 수밖에 없다.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불펜 투수들한테 무리가 될까봐 노심초사다.
선발 3루수로는 김영웅이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가능한만큼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두 팀 선수들은 휴식을 주려고 한다. 특히 투수들은 LG-한화 모두 내일은 던지지 않는다. 9일 경기부터 등판하게 될 것"이라며 "야수들은 어쩔 수 없이 나가야하는 선수들이 있다. 예를 들면 포수가 3명인데, 박동원과 최재훈이 빠지면 조형우 1명만 남는다. 박동원은 내일까진 휴식을 해야할 것 같고, 최재훈은 내일 뛰기로 했다. 어차피 내년 대표팀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라인업은 내일 경기전에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수 뿐 아니라 야수 역시 최대한 폭넓게 엔트리를 활용할 예정. 류지현 감독은 "상대팀 체코는 26명 선수단으로 이번 평가전에 임한다. 우리도 30명 정도 맞춰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