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46%, LA 다저스 28%, 뉴욕 양키스 9%.
2022년 '56홈런'을 때린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홈런타자를 두고 계약 기간, 총액 규모에 관한 전망이 쏟아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무라카미의 유력한 행선지로 시애틀, 다저스, 양키스를 1~3위로 꼽았다. 수비 포지션을 고려한 예상이다. 무라카미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주전 3루수로 뛰면서 1루 수비를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염두에 두고 외야 수비 훈련도 했다. 외야수 경력을 쌓고자 했으나 부상으로 올 시즌 외야수 출전은 1경기에 그쳤다.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가 구단주 고문으로 있는 시애틀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했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렸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1루수 조시 네일러,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떠날 가능성이 높아 무라카미가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네일러는 올해 20홈런, 수아레즈는 49홈런을 쳤다. 60홈런을 터트린 포수 칼 랄리, 32홈런을 날린 훌리오 로드리게즈가 건재하다.
확실한 3루수가 없는 양키스 또한 무라카미에게 관심을 둘만 하다. 양키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팀이다. 162경기에서 274개를 쏟아냈다.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다저스도 자연스럽게 일본인 선수로 연결된다. 그러나 현시점에선 무라카미 영입 가능성이 떨어진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건재하고, 3루수 맥스 먼시가 1년 잔류를 결정했다.
무라카미의 강점은 폭발적인 파워다. 야쿠르트에서 8시즌 동안 892경기에 나가 '246홈런'을 터트렸다. 2022년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인 56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해 타율 0.318-134점을 올려 22세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2개를 넘겼다.
일본인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일본인 선수 위상이 높아졌다. 미국의 한 매체는 5년-1억2000만달러, 또 다른 매체는 8년-1억8000만달러(약 2624억원)를 예상했다. 평균 연봉이 2000만달러를 넘는다. 앞서 일본인 야수들이 받은 대우를 훌쩍 뛰어넘는 조건이다. 스즈키 세이야는 2022년 시카고 컵스와 5년-8500만달러, 2023년 요시다 마사타카는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맺은 '6년-1억1300만달러'보다 높다.
일본에서 거둔 빛나는 성적이 성공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 무라카미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압도적인 장타력이 강점이지만 삼진이 많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기록한 헛스윙률이 36%로 높다.
야쿠르트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메이지진구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센트럴리그에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구장이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수비 능력도 빠지지 않는다. 내야 수비력에 물음표를 달고 다녔다. 강력한 파워로 수비 약점을 커버했다.
이제 포스팅의 시간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