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렇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니...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가 월드시리즈 엔트리를 스스로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딸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좌완 핵심 불펜 베시아가 월드시리즈에서 뛸 수 없다고 알렸다. 당시 구단이 알린 이유는 가족 문제. 아내와 관련된 개인적인 문제라고 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멀쩡하게 뛴 선수가 갑자기 빠지니 다저스에게도 충격이었다.
다저스는 베시아 없이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모자에 베시아 등번호인 51번을 새기고 뛰었고, 상대팀 토론토 선수들도 51번을 써 감동을 선사했다.
상대팀 선수들까지 위로를 건넬만큼 마음 아픈 일이었다. 베시아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베시아는 "우리의 아름다운 딸이 지난달 27일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
베시아는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이해와 지지를 보내준 다저스 구단에 감사하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다저스와 토론토 구단, 그리고 모든 야구팬의 응원에도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모든 메시지를 다 봤다. 큰 위로가 됐다. 아내와 딸을 도와준 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베시아에 대한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베시아는 내년 355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다저스와 1년 더 함께하게 된다. 내년 시즌을 잘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