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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타격" 송성문 ML 경쟁자 혹평…오타니-야마모토 LAD 한솥밥? "자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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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 아니면 삼진이다."

일본 프로야구 간판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다.

메이저리그 사무구은 8일(이하 한국시각) 무라카미의 포스팅을 공지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45일 간 협상 기간을 갖게 되고, 마감 시한은 12월22일까지다.

무라카미는 일본 대표 거포로 2022년에는 56개의 홈런을 치면서 오 사다하루가 1964년에 세운 일본 단일시즌 최다 홈런(55개)을 넘어서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무라카미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연소로 타율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올해는 옆구리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2할7푼3리 22개의 홈런을 치는 파워를 보여줬다.

주로 3루수로 뛰었던 만큼,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송성문과는 포지션 경쟁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에 미국 현지 언론도 관심을 가졌다. 미국 '다저블루'는 무라카미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며 '무라카미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장타력'이라며 '스카우트 평가에 따르면 그의 파워는 MLB 스카우팅 척도 기준으로 경기 파워 70, 선천적 파워 8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평가에서 점수는 20~80으로 매겨진다. 선천적 파워가 80점 만점을 받은 셈이다.

다만, 정확성에는 의문을 던졌다. 매체는 '빠른 공에 약하고 콘택트율이 낮은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모 아니면 도'라며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의미로, 타격 밸런스를 얼마나 조정하느냐가 메이저리그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수비 역시 물음표. '다저블루'는 '주로 3루수로 출전했지만 수비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MLB 진출 후에는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외야수로도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주력이 부족해 수비 범위가 넓지 않다는 평가'라고 했다.

무라카미는 올초 LA 다저스 모자를 쓴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선수가 있는 만큼, 적응도 수월할 전망. 그러나 매체는 다저스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다저스는 그동안 무라카미와 꾸준히 연결돼 왔다. 올 초 그가 다저스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SNS에 공개되며 이적설이 불붙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오타니 쇼헤이가 이미 코너 내야와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무라카미의 자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라며 'LA 현지에서도 다저스행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고 했다.

현실적인 관심 팀으로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꼽았다. 매체는 '빅마켓 구단이 적극적인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