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야구 선수가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는 소문 유포로 구단이 선수단 전수 조사까지 했다.
최근 SNS를 통해 KBO리그 소속 한 선수가 음주 운전을 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올해 가을야구에 갔던 팀, 그러면서도 지방 구단 소속인 A 선수가 음주 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내용이었다. '썰'은 곧 그럴싸한 소문이 됐다. 게시글을 본 야구팬들은 특정 팀, 특정 선수를 추리면서 범위를 좁혀나갔다. 올해 포스트시즌 5강에 진출했던 팀들 중 지방 도시를 연고로하는 팀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3개 팀이다.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던 상황 속 야구 연고지가 아닌 도시에서 20대가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혔다는 뉴스가 기폭제가 됐다. 자연스럽게 한화, 삼성, NC 소속 선수들 가운데 해당 지역에 연고가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때 아닌 추리극이 시작됐다.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프로 구단들은 음주운전 등 위법한 상황에 민감하다. 그동안 KBO리그에서도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음주운전 경력으로 인해 커리어에 불이익을 얻거나, 사회적 지탄을 받는 등 결과에 책임을 져야 했다.
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구단들에도 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최근 SNS에 올라오는 글들은, 특히 이런 '썰' 들은 쉽게 넘길 수가 없다. 설령 사실이 아니더라도 팬들이 사실로 믿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도 늘 민감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특히 KBO는 허구연 총재가 취임 당시 '4불(不)'을 선언하면서, 음주운전과 승부조작, 성범죄, 약물복용 4가지를 현역 선수들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금지 사항으로 아주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과연 '대형 사고'를 친 선수가 누구이며 소속 구단이 어디인지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추측만으로 유력 선수가 있다고 꼽힌 NC 구단에도 관련 문의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NC 구단도 만약을 대비해 선수단 전수 조사까지 실시했다. 심지어는 군 복무 중인 선수들에게까지 문의를 할 정도였다. 혹시나 정말 소속 선수 중에 적발이 됐는데 이를 숨겼다면, 구단도 너무나 난처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사실무근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구단도 즉시 사실 관계를 확인했는데, 현재까지 어떠한 사실도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황당해했다. NC 뿐만 아니라 언급된 다른 두 구단들도 마찬가지. 재차 확인을 했지만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소문 때문에 애먼 선수들만 의심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선수 개인의 명예와 구단의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건전한 야구 문화를 해치는 행위다. 팬들께서도 근거 없는 추측이나 허위 정보 확산은 자제해주시고, 사실에 기반한 책임 있는 응원문화를 함께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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