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노장 감독 출신 브루스 보치(70)가 이정후의 팀 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감독 시절 월드시리즈 세차례 우승의 빛나는 전성기를 누린 팀. 이번에는 감독 아닌 야구 운영파트 특별 고문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루스 보치 전 감독을 특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보치 전 감독은 야구 운영과 비지니스 업무를 동시에 맡을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버스터 포지는 "보치 전 감독이 우리 구단으로 돌아온 것은 우리에겐 엄청나게 큰 의미"라며 "그의 경력과 리더십, 게임을 읽는 눈은 누구와도 비교불가다. 그의 안목은 우리 팀의 지속가능한 성공 빌딩 과정에 있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치 고문은 "친근한 얼굴들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건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라며 "이 구단과 도시는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소중한 의미다. 기회를 주신데 감사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보치 고문은 MLB 감독으로 통산 4518경기에서 2252승을 거둔 명장이다.
1995년~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7년~2019년 샌프란시스코, 2023년~2025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으로 활약하며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감독 시절인 2010년과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WS) 우승컵을 세차례 들어 올리며 지도자로 전성기를 누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밥 멜빈 감독을 해임하고 빅리그 경력이 없는 대학 감독 출신 토니 바이텔로 신임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보치 전 감독의 경험과 조언이 신인 사렵탑의 단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감독 시절인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황재균(KT 위즈)에 대해 "열정적이고 팀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라고 긍정 평가하며 빅리그 적응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 차를 맞을 이정후에게도 명장의 격려와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