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C몽이 히틀러 그림 논란에 분노했다.
MC몽은 10일 자신의 집안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히틀러 그림을 걸어놓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그러자 MC몽은 11일 "이 그림은 옥승철 작가님의 초기 작품이다. 수염 부분을 빨대로 색을 표현해 사람의 욕심과 이기심, 누군가의 피를 빨아먹는 사람의 야만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또 "작품이란 애초에 비난과 비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다. 그걸 즐기는 애호가도 있다. 숭배가 목적이 아닌 예술을 모르니 글부터 무식하게 쓰면 다인줄 아는. 누군가의 목적을 모르니 당신들은 너무 잔인하게도 마음대로 목적부터 만들고 글을 쓰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MC몽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MC몽의 말대로 예술에는 표현의 자유가 존재한다. 비판적 예술이라는 장르도, 예술의 의도도 인정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미지가 갖는 상징성은 더욱 강하다.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 독일의 독재자로 1939년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이자, 600만명의 유대인과 다른 희생자들을 집단학살한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범죄자다. 그림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를 인정받아야 한다면, 그 이미지가 어떻게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지도 중요하다.
더욱이 MC몽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준공인이다. 단순한 개인의 취향을 넘어 역사 인식과 사회적 기준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도 있다. 네티즌들 또한 '히틀러를 싫어하는데 굳이 그와 관련된 예술품을 집에 가져다 놓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미대 나왔는데 이해 안된다' '본인이 예술을 좋아하는지 차별주의자인지 보통 사람이 어떻게 알겠나'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