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도자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 포수 이재원(37)이 플레잉코치로 역할을 확장한다. 한화 구단은 11일 "포수 이재원을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이재원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 역할을 제안했고, 이재원도 흔쾌히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구단은 이재원이 코치로서 팀 내 젊은 포수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하며, 선수로서도 아직 팀에 기여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전 SSG 랜더스)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까지 프로 통산 1596경기에 출전해 2할7푼4리 1144안타 110홈런 640타점을 기록했다. 오랜 시간 프로에서 활약하며 SK에서 2차례(2008년, 2018년), SSG에서 1차례(2022년), 총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4년부터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SSG에서 나와 5000만원의 연봉으로 시작했지만, 최재훈 외에는 경험 많은 선수가 없는 포수진에 뎁스를 더하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연봉 1억원에 계약한 이재원은 98경기에서 409⅔이닝을 소화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이재원은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모범적인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원은 "지금 상황에서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도자의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고, 2026시즌 한화이글스가 더욱 강한 팀이 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