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진만 감독 소고기 사야겠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 올해 플레이오프 5차전 명승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감독은 삼성과 2+1년 최대 23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감독 재계약은 매우 중요한 뉴스.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시즌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소집된 에이스 원태인. 대표팀에 합류한 뒤 박 감독 재계약 소식을 들었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 후 만난 원태인은 "아직 감독님께 따로 연락을 드리지는 못했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내가 감독님 재계약에 지분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니다. 아니, 본인이 말해서 그렇지 정확한 지적이다. '푸른피의 에이스'라는 닉네임으로 다 설명이 된다. 지난 2년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모두 원태인 없이 삼성 야구는 존재할 수 없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15승, 올해 12승.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했고, 올해도 지친 기색이 있었지만 그 전까지 너무 열심히 던졌기에 누구 하나 원태인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원태인이 없었다면 박 감독의 재계약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을 것이다.
원태인은 "감독님께서 내년에 스프링캠프에 가면 맛있는 거 한 번 사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또 웃었다.
'영혼의 배터리' 선배 강민호의 근황도 소개했다. 원태인은 "민호형이랑 자주 영상 통화를 하는데, 가족분들과 하와이로 여행을 가셨다"며 "지금 육아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