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토미 에드먼이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끝내 수술대에 오른 한국계 혼혈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 미리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양해를 구한 상태였다.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선수인 에드먼은 다음주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는다.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에드먼이 다음주 수술을 받게 됐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을 통해 확인했다.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올해 5월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입었고, 이후 8월에도 똑같은 부위에 부상이 발생했다. 이후 월드시리즈까지 부상을 참고 뛰며 수비까지 소화했던 그는 시즌 후 발목 수술이 유력한 상태였고,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후 수술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악재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현수'라는 한국식 미들 네임을 가진 선수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최초의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혼혈 선수로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 3월 열리는 WBC 대회에 에드먼이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있었다. 3년전보다 에드먼 역시 빅리그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고,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맹활약을 펼친만큼 한국 대표팀에도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발목 수술과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발이다. 12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 평가전을 앞두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한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에드먼에 대한 질문에 "사실 지난 9월에 미국에서 에드먼을 만났다. 그때 발목 수술 이야기를 하면서, 언론에 미리 밝히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면서 "에드먼이 지난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못냈다보니, 이번에는 꼭 참가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 몸 상태가 이래서 본인도 너무 참가하고 싶지만 안타깝다고 하면서, 다음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에드먼의 WBC 대표팀 합류는 8월 부상 재발 이후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은 또다른 한국계 빅리거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합류 확정도 내년 1월은 돼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저도 빨리 확답이 왔으면 좋겠는데, 선수들의 상황상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