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선수들 분위기가 지금 최상이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한국야구대표팀이 결전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김포에서 출국한 대표팀은 2시간 정도를 날아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13,14일 도쿄돔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15,16일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이지만 한일전이다보니 각오는 남다르다.
류 감독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 결과에 따라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얻는다고 하면 내년에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내비쳤다.
선수들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도쿄에 온 류 감독은 "대표팀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선수들이 즐겁고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 것은 처음이다. 지금 분위기는 최상이다"라며 "이런 것들이 운동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즐겁게 대표팀 생활을 하는 것에 기대를 했다.
그래도 원정 경기에 도쿄돔의 5만명 이상의 관중의 압박은 넘어야할 산이다. 류 감독은 "도쿄돔이 5만5000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APBC때도 5만명이 넘었었다. 그럴 때 선수들이 그 분위기를 잘 이겨내고 적응을 하면 내년 3월에 중요한 경기에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도 이번엔 150㎞를 넘게 뿌리는 투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마운드 싸움은 해볼만 하다는 생각. "우리 선수들이 힘있게 들어가면 치기 쉬운 볼은 아니다. 일본 투수들이 좋아서 얼마나 타자들이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는 류감독은 "도쿄돔에서 일본과 잘 싸운다면 이런 경험이 내년에 성장하는데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자신감을 찾고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편 하네다공항엔 많은 팬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류 감독은 입국장을 나오자 마나 알아본 일본 여성 팬의 사인 요청을 받고 곧바로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기도 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