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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올스타전→한국시리즈 우승→대표팀' 데뷔 첫 해에 모든 것을 이룬 남자. "도쿄 자체가 처음. 설렌다"[도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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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입단 첫 해에 모든 것을 다 이룬 남자. 바로 LG 트윈스의 1라운드 10순위로 들어온 투수 김영우다.

첫 시즌에 1군 투수로 개막부터 최종전까지 생존했다. 올스타전엔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가 공을 뿌렸고, 한국시리즈에도 나가 우승 멤버가 됐다. 그리고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의 한국야구대표팀에까지 뽑혀 도쿄돔까지 왔다.

김영우는 "도쿄 자체가 처음"이라면서 "고척돔도 처음 갔을 때 엄청 좋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뭔가 좀 더 웅장한 것 같다. 좌석이 많아서인지 잠실구장을 돔으로 만들면 살짝 이렇게 웅장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척돔에 처음 온 소감을 말했다.

한일전이라는 부담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상황에 따라서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면 안되는데…"라는 김영우는 "항상 같은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나가지만 이번 펴가전은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도쿄돔은 또 상징적인 곳이어서 의식을 할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한국 성인 야구대표팀은 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이 됐던 2015년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이후 9연패에 빠져 있다. 이번이 평가전이라고 해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 이유다.

김영우는 "프리미어12 때는 TV로 봤었다. 그땐 내가 도쿄돔에서 던질 거라고 상상도 못하던 시기였는데 지금 여기서 뛴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좋다"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다. 팀이 이기면 좋으니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에 아는 선수나 배우고 싶은 선수가 있냐고 물으니 "누구를 특정하지는 않지만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 "그냥 다 볼 것같다.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들은 물론이고 워밍업 하는 것이나 마운드에 올라와서의 루틴, 매커니즘 모두 지켜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대화도 해보고 싶다. 일본어가 안돼서 영어로라도 물어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배우고 싶은 열망을 표현.

첫해에 많은 것을 쉬지 않고 했던 터. 아직은 100%는 아니라고. 김영우는 "그래도 좀 쉬어서 그런지 몸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은데 확실히 (정규리그의) 피로도가 어느정도 있는 것 같다"며 "100%의 느낌은 아닌 것 같지만 그속에서도 이겨내는 게 프로니가 더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진짜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우는 "사실 첫 해에 너무 많은 기회가 계속 와서 감사하다"며 "개막전 때 시작했는데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 올해 잘 마무리하고 다시 되돌아보면서 내년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