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곽빈이 한국야구대표팀의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 선발로 나선다.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일본의 1차 평가전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예상대로 체코와의 1차 평가전서 선발 등판한 곽빈이 일본전에도 나선다. 곽빈은 지난 8일 고척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서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0개의 공을 뿌린 곽빈은 최고 156㎞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체코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곽빈은 체코전에 나서기 전부터 체코와 일본전에 모두 등판할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했었다. 체코전은 일본전을 위한 실전 등판이었다고 볼 수 있을 듯.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곽빈의 투구수를 WBC 규정에 어느 정도 맞추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번 평가전은 피치클락이나 피치컴 사용 등 WBC에 맞춘 규정에 따르는데 투구수만 정하지 않기로 양 팀이 합의를 했다.
그럼에도 곽빈의 투구수를 어느 정도는 제한하겠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많이 던지게 할 수는 없다. 65~70개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WBC 1라운드 규정엔 투수의 한계 투구수가 65개로 정해져 있다. 50개 이상 던지면 무조건 나흘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보호 규정도 있다.
곽빈의 투구 성적에 따라 이닝과 투구수가 결정될 듯하다.
곽빈은 문동주와 함께 우완 강속구 선발로 대표팀을 이끌 재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으나 올시즌엔 부상으로 6월 초에 복귀를 했고, 돌아와서도 지난해와 같은 강인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9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다. 그래도 마지막 2경기서 호투를 펼치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대표팀에 와서 좋은 감각이 이어지고 있다.
곽빈은 "마지막 2경기가 좋아서 내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면서 "계속 던져서 더 자신감도 찾고 싶고, 늦은 것 같지만 '난 이런 선수다'라는 걸 찾고 싶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왼손 투수인 소타니 류헤이로 정해졌다. 오릭스 소속인 소타니는 올시즌 21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24세의 젊은 투수다.
일본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일본 언론에 1차전 선발로 소타니, 2차전 선발로 가네마루 유메토를 선발로 밝혔다. 가나마루도 주니치의 왼손 투수로 올해 입단한 22세의 신인이다. 올해 15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16일 열리는 2차전 선발은 밝히지 않았다. 류 감독은 "양쪽에서 2차전 선발은 내일(15일) 말해주기로 정했다"라며 2차전 선발을 함구했다.
곽빈이 첫 테이프를 잘 끊을 수 있을까. 시즌 막판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곽빈이 올해 자신의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궁금해진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