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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나온 '슈퍼 고릴라' 안현민(kt wiz)의 얼굴에선 긴장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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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에 꿀잠을 잤다는 안현민은 '첫 한일전을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에 "매우 재밌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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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BO리그에서나 일본에서나 좋은 투수를 상대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며 "특별히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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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청소년 대표팀을 포함해 한 번도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에 나간 적이 없다.
특히 일본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대단했다.
그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첫 평가전 0-0으로 맞선 4회초 공격에서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5-7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에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좌월 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위축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수많은 국제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처럼 경기를 즐기면서 실력을 뽐냈다.
안현민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일본 현지 기자들에게 일본 야구에 관해 물어보는 등 신인급 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본 기자 중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기자가 있었다"며 "유명한 일본 선수가 보이지 않기에 물어봤던 것"이라고 했다.
일본과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더 끌어올린 안현민은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정조준한다.
그는 "꿈의 무대인 WBC에 꼭 나가고 싶다"며 "만약 뽑히게 된다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