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억울해서 잠을 못자고 있다. 충실한 비시즌을 보내겠다."
8승4패 4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해 거둔 성적이다. 오타와 마무리 라이넬 마르티네스로 구성된 요미우리 뒷문은 말 그대로 철벽이자 승리방정식이었다.
올해 요미우리는 '디펜딩챔피언'답지 않은 부진 속 센트럴리그 3위에 그쳤고,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첫 걸음에 탈락했다.
하지만 오타 개인으로선 평균자책점(0.88→2.11)은 올랐지만, 대신 생애 최다 이닝(59⅔이닝)을 소화했다.
또 홀드포인트(구원승+홀드) 경쟁에서도 오요카와 마사키(7승 46홀드)에 1개 차이로 앞서 최우수 불펜투수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 스콧 매티슨의 요미우리 역대 최다 홀드포인트(8승 41홀드)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 것은 덤.
좋은 흐름을 이어간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기분좋게 마치고,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오타의 구상은 올해 야구 마지막날, 마지막 이닝에서 산산조각났다.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 야구대표팀의 친선전 2차전. 오타는 7-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문보경(LG 트윈스)-문현빈(한화 이글스)을 잇따라 범타 처리하며 3구만에 2아웃을 잡고 경기 종료를 눈앞에 뒀지만, 김주원(NC 다이노스)에게 우중간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7대7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오타는 자신의 SNS에 "1년 동안의 뜨거운 응원 감사드린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과제에 제대로 임한다는 마음으로 충실하게 연습하는 비시즌을 보내겠다"는 말과 함께 해시태그로 '억울해서 잠을 못자'라고 덧붙였다.
김주원은 한국 야구의 미래로 주목받으며 나날이 성장중인 호타준족 유격수다. 올시즌 1~2번 테이블세터로 주로 출전하면서도 타율 2할8푼9리 15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0로 타격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여기에 도루 44개까지 더하며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시즌 중 이호준 NC 감독은 "조금 더 성장하면 메이저리그도 충분히 노크할만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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