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이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 100번째 경기에서 완승을 챙겼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후반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랭스)의 릴레이 골로 3대0 승리했다. 직전 14일 가나전에서 2대0 승리한 일본은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을 무실점 2연승으로 끝마쳤다. 지난달 브라질전 3대2 역전승까지 묶어 3연승을 달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의 100번째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의 해인 2026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은 2대0으로 승리한 직전 가나전과 비교해 7자리를 바꿨다. 공격 2선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센터백 다니구치 쇼고(신트트라위던), 골키퍼 하야가와 도모키(가시마 앤틀러스)만이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3-4-2-1 포메이션에서 오가와 고기(네이메헌)가 원톱에 서고, 미나미노와 구보가 공격 2선을 맡았다. 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샘프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마에다 다이치(셀틱)가 미드필드에 늘어섰다. 이타쿠라 고(아약스), 다니구치, 세코 아유무(르아브르)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하야가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볼리비아는 한국전(0대2 패) 대비 두 자리만 바꿨다. 페르난도 나바(오리엔테 페트롤레로), 엔소 몬테이로(아우다), 미겔 테르세로스(아메리카 미네이로)가 스리톱을 맡고, 모이세 비야로엘(블루밍), 엑토르 쿠엘라르(올웨이스 레디), 가브리엘 비야밀(LDU 키토)이 스리미들을 꾸렸다. 디에고 메디나(CSKA 1948), 마르셀로 토레즈(산투스 U-20), 디에고 아로요(샤흐타르 도네츠크),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아크론 톨야티)가 포백을 구성하고, 길레르모 비스카라(알리안자 리마)가 골문을 지켰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구보가 우측에서 페널티 박스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가마다가 가슴 트래핑 후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경기를 유리하게 시작한 일본은 주도권을 잡고 시종일관 볼리비아 수비진을 압박했다. 23분 구보의 패스를 받은 스가와라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오가와가 타이밍좋게 달려들어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흘러나온 공이 미나미노 발에 떨어졌지만, 미나미노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0분 볼리비아가 이날 첫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나바의 오른발 슛은 골대 우측 밖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일본이 1골 앞선채 끝났다.
모리야스 감독은 하프타임에 스가와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도안 리츠를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3분, 마에다의 백패스 미스가 발생했다. 공을 잡은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가마다가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20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가운데 지점에서 쏜 슛이 다니구치에 막혔다.
일본은 공격이 풀리지 않던 후반 22분엔 1~2선 자원 전원을 빼고 나카무라 겐고, 우에다 아야세, 마치노 슈토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27분, 도안이 페널티 박스 우측으로 스루 패스를 찔렀다. 공을 받은 나카무라가 재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앞으로 달려든 마치노가 골로 연결했다.
32분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을 투입한 일본은 33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나카무라가 우에다의 낮은 크로스를 발바닥으로 컨트롤한 뒤 침착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 마에다가 빠지고 고토 게이스케가 투입됐다. 볼리비아가 막바지 반격을 노렸지만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경기는 일본의 3대0 승리로 끝났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