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동 중 1개 동 1층 낮추는 방안 제시…시 "지적 상황 이행 미흡"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 이기대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아이에스동서가 부산시에 보완서류를 제출했지만, 시로부터 재보완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주택공동위원회 경관·건축 소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기 위해 지난달 보완 서류를 제출했다.
총 2개 동 중 1개 동의 층수를 한층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28층짜리 2개 동 아파트를 308가구 규모로 짓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부산시는 해당 보완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보완을 요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열린 공동위원회에서 경관이 이기대와 어울리지 않아 전체적으로 손을 보라는 취지의 지적이 있었는데 보완 서류가 미흡하다고 봤다"면서 "공공기여도 조금 더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5일 열린 주택건설사업 공동위원회에서는 사업안에 대해 경관·건축·교통·개발행위허가 4개 분야를 심사해 교통·개발 분야만 승인하고, 경관·건축은 소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치도록 결론 내렸다.
공동위원회는 당시 사업자가 제시한 공공 보행 공간 조성 등 공공기여 부분이 이기대 이용자들의 동선과 맞지 않고 사유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물의 규모나 용적률, 디자인도 이기대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고 의견 냈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소위원회 개최 일정에 대해 "소위원회를 열어도 괜찮다는 자체 판단이 나와야 일정을 잡을 수 있다"면서 "아직은 일정을 잡을 정도의 단계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소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지역 사회 논란이 큰 만큼 통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이기대 아파트 건립안을 추진했다가 난개발·자연경관 훼손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 철회했다.
이후 아이에스동서는 1년 만에 기존 가구 수는 대부분 유지한 상태에서 아파트 층수와 동수를 조정한 건립안을 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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