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위가 리스펙한 ‘서울대 휠체어 회계사’ 별세…“한 달 전 하늘로”

by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위의 위라클에 출연했던 서울대 출신 회계사 장지혜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故장지혜 씨의 남편 김용희 씨는 고인의 계정에 "안녕하세요 故장지혜 (수람32기, 휠체어 탄 회계사)의 남편 김용희입니다"라며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늦게 소식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지혜가 2025년 10월 19일 하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이어 "현재 지혜는 일산의 한 수목장에 쉬고 있습니다"라며 "지혜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언제라도 들러 인사와 시간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지혜에 관해 무엇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제게 연락 주시면 저와 지혜 어머님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귀한 발걸음을 해주시고 고인을 추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당시 고인은 위라클에 두번 출연하며 박위와 돈독한 우정을 다진 사이다. 서울대 3학년 재학 시절 갑작스러운 큰 사고로 흉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입게 됐다.

그녀는 위라클에 출연해 "회계사 시험 5과목 중 4과목에 합격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 몸이 크게 다친 상태에서 시험을 포기했는데 금감원에서 남은 한과목 보면 98%의 합격률인데 왜 접수를 안하는지 확인하러 연락이 온거다. 그때 2차 시험 한달 남았을 때였고 시험을 보자고 다짐해 재활 훈련하고 밤에 공부해 최종합격했다"고 했다.

장지혜 씨는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시험을 합격하고 휠체어를 탄 첫 회계사가 되면서 뭐든 처음이 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서울대 시절 동아리 친구이자 회장과 부회장을 나눠맡았던 친구를 남편으로 맞아 미국 유학까지 즐겁게 해냈다.

당시 박위는 미국 유학중인 부부를 찾아 "회계법인과 삼성전자 2억 연봉을 포기하고 미국을 온 부부"라고 소개하면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장지혜씨를 응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위라클에서 긍정의 힘을 준 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과 행복하고 진취적으로 사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는데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겠다" 등의 추모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