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학생1스포츠' 400억원 예산 문체위 통과→ 미래세대 스포츠X건강 이젠 예결위에 달렸다

by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적극 추진중인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 신규 예산안 400억원이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9월 2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예산안은 국회 각 상임위 및 예산결산특위의 감액·증액 심사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된다. 체육계는 AI, 초고령화, 인구소멸, 양극화 시대에 스포츠야말로 '대체불가'한 미래 성장동력임을 주창했으나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엔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문화 재정 총 9조5600억원 중 문화예술 예산은 4조5405억원으로 전년(3조9857억원) 대비 5548억원(13.9%) 증액됐지만 체육 예산은 1조6795억원으로 전년 1조6739억원 대비 56억원, 단 0.3% 증가에 그쳤다. 사실상 감액과 다름 없다는 게 체육계 정서다.

기획재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역대 최대 27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문체부 예산안 5522억6300만원이 지출 구조조정되면서 체육 예산도 대폭 깎였다.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를 국정과제 삼았음에도 생활체육, 학교체육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올해 대한체육회 총예산 2790억원 가운데 생활체육 예산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억6000만원이 깎였다. 현장에서 학부모 95.7%가 "확대돼야 한다"며 호응을 보냈던 '신나는 주말체육 학교 프로그램 예산' 140억9000만원이 '중복사업'이라는 이유로 내년 예산에서 전액 삭감됐다. 2014년 이후 유·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전문강사로부터 승마, 클라이밍, 수영, 펜싱, 스키 등 스포츠를 체험하며 평생 취미, 건강습관을 키우고 운동 재능을 발견했던 프로그램이 전액 날아간 위기,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 의원이 국감에서 이 부분을 집중 지적했고 국회 문체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미래 세대의 스포츠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청소년 스포츠 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1학생 1스포츠 보급 사업'을 신규로 반영한, '400억원' 증액을 추진했다. 국회 문체위는 17일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하면서"'1학생 1스포츠 보급'사업을 신규로 반영하기 위해 400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학교 내 1인 1스포츠' 추진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선거 공약이자 문체부의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단순한 운동 경험을 넘어, 평생 스포츠 참여 습관을 기르고 전인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체육 교육 기회를 확대, 1학생 1스포츠를 위한 지도자·용품 및 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기초·심화반 등 수준별 강습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학교당 1500만원씩 2500개교(전국 초중고 9500여개중 25%) 지원을 위한 예산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결위 심의가 남았지만 문체부는 '1학생 1스포츠' 예산 반영을 최우선과제로 두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의지도 확고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은 공교육 안에서 당연히 제공돼야 한다. AI시대 평생 운동습관, 건강습관을 키우는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학생 누구나 방과후 원하는 스포츠를 배워, 학교를 졸업한 후 누구나 스포츠 한 종목쯤은 당연히 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예산 반영을 위해 연일 국회를 뛰어다니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가 운동선수라고 한다. 모든 학생이 스포츠를 맘껏 즐기는 가운데 운동부, 학교스포츠클럽의 상생 및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제 대한민국 청소년 스포츠, 미래 세대의 건강이 예결위의 결단에 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