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왜 급격한 내리막 길, 안치홍을 택했나 "반등 믿는다. 타격에만 집중하게 해주겠다"
by 김용 기자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한화 대타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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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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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왜 내리막 길을 타는 안치홍을 선택했을까.
키움은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한화 이글스 안치홍에게 사용했다. 키움은 4억원의 양도금을 한화에 내주고, 72억원 계약을 한 FA 대어를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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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은 2024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후 경쟁에서 밀리며 올해는 2군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보호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키움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의무 4년의 절반은 지났고, 키움에서 나머지 2년을 뛰게 된다. 그리고 이후 +2년 옵션 여부가 결정된다. 4년 55억원에, 2년 17억원 옵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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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어린 야수들로의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줄 베테랑 타자가 절실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려온 최주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기에, 안치홍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스포츠조선DB
2차 드래프트 후 키움 허승필 단장은 "각 팀들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명단을 보고, 우리 팀에 가장 도움이 될 선수라 판단했다. 올해 많이 안 좋았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올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66경기 타율 1할7푼2리에 그쳤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 안경을 쓰는 등 노력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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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단장은 "당장 안치홍에게 2루를 맡기겠다 이런 건 아니다. 현 상황 안치홍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타격이다. 통산 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선수 아닌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지명타자도 좋고, 최주환과 1루를 번갈아가며 서로 체력을 세이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도 서울 출신이고 하니 리프레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치홍의 몸값 부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오로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허 단장은 마지막으로 이날 뽑은 추재현, 배동현, 박진형에 대해 "뽑고 싶었던 선수들을 모두 뽑아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키움은 이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뽑으며 10억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