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왜 내리막 길을 타는 안치홍을 선택했을까.
키움은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한화 이글스 안치홍에게 사용했다. 키움은 4억원의 양도금을 한화에 내주고, 72억원 계약을 한 FA 대어를 품게 됐다.
안치홍은 2024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후 경쟁에서 밀리며 올해는 2군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보호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키움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의무 4년의 절반은 지났고, 키움에서 나머지 2년을 뛰게 된다. 그리고 이후 +2년 옵션 여부가 결정된다. 4년 55억원에, 2년 17억원 옵션 조건이다.
키움은 어린 야수들로의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줄 베테랑 타자가 절실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려온 최주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기에, 안치홍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2차 드래프트 후 키움 허승필 단장은 "각 팀들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명단을 보고, 우리 팀에 가장 도움이 될 선수라 판단했다. 올해 많이 안 좋았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올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66경기 타율 1할7푼2리에 그쳤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 안경을 쓰는 등 노력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허 단장은 "당장 안치홍에게 2루를 맡기겠다 이런 건 아니다. 현 상황 안치홍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타격이다. 통산 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선수 아닌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지명타자도 좋고, 최주환과 1루를 번갈아가며 서로 체력을 세이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도 서울 출신이고 하니 리프레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치홍의 몸값 부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오로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허 단장은 마지막으로 이날 뽑은 추재현, 배동현, 박진형에 대해 "뽑고 싶었던 선수들을 모두 뽑아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키움은 이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뽑으며 10억원을 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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