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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日 겨냥' 연이어 경고…"명령만 내려지면 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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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랩·뮤직비디오·훈련영상 등 공개…서해서 실탄사격 훈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일본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연이어 일본을 향해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중국군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지속해서 이러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면서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한다.
또 그는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도 외친다.
영상은 군인들의 외침에 이어 항공모함 편대, 항모 탑재기 이륙, 전투기 편대와 군함의 실사격 훈련 장면 등을 소개했다. 전투기가 해상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담겼다.
남부전구 공군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방 떨지 마(別太狂)'라는 제목의 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비행·사격 훈련과 군인의 랩 장면 등을 담고 있다. 랩은 적들에게 "건방 떨지 마라. 혹독한 훈련과 정밀 비행으로 단련된 실력인데 너희가 여기서 함부로 날뛰게 두겠느냐"고 말하는 내용 등이다.

이에 앞서 동부전구는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적 초심과 단호함을 표현했으며, 18일에도 비슷한 취지의 영상을 내놨다.
중부전구 공군은 17일 게시물에서 "총은 이미 장전했고 검은 이미 뽑았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계정인 '중국군호'도 17일 영상을 통해 "하루하루가 훈련일"이라면서 항모 갑판에서의 탄약 운반, 젠(J)-20 및 젠-16 편대 비행 등을 보여줬고, 다음날에도 비슷한 영상 두편을 연달아 올렸다.
중국군호는 13일에는 일본어 게시물을 통해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6일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쉬융즈의 칼럼을 통해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할 경우 일본 국민과 국가 모두 재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일본) 전국이 전쟁터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장빈 국방부 대변인도 14일 일본을 향해 "이판사판으로 행동할 경우 중국군의 철통같은 방비에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며 비참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중국군은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장쑤성 옌청 해사국은 17∼19일 서해 중부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면서 항행 경고를 발령했고, 장쑤성 롄윈강 해사국은 18∼25일 서해 남부에서 사격 훈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최근 서해에서 취역 후 첫 해상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bscha@yna.co.kr
[https://youtu.be/MGGRRdRKIu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