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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맥중사' 맥토미니, '맨유 선배' 호날두보다 높이 뛰었다…'월드컵 진출 이끈 2m51 오버헤드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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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맥중사' 스콧 맥토미니(29·나폴리)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경기에서 '맨유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보다 높은 위치에서 오버헤드킥 득점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맥토미니는 19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C조 6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낚았다.

맥토미니는 벤 도아크(본머스)가 상대 박스 외곽 우측에서 문전을 향해 왼발로 띄운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앞에서 골문을 등진 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맥토미니의 발등에 정확히 얹힌 공은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이 "내가 여태껏 본 오버헤드킥 중 최고"라고 말하고, 팬들이 마이클 조던의 에어 워크를 소환한 '원더골'이 탄생한 순간이다.

더 놀라운 건 점프 높이였다. 영국 일간 '더선'은 맥토미니가 바닥에서 8피트3인치(2m51) 높이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이던 2018년 유벤투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선보인 바이시클킥의 높이인 7피트7인치(2m31)보다 20cm 가량 높다.

맥토미니는 신장 1m93로, 1m87인 호날두보다 6cm가량 크다.

맥토미니의 득점이 주는 감동도 더 컸다.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스코틀랜드는 후반 12분 라스무스 회이룬(나폴리)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덴마크 풀백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았다.

경기 전 덴마크에 밀려 조 2위로 처져있던 스코틀랜드는 후반 33분 로렌스 샹클랜드(허트 오브 미도시안)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37분 패트릭 도르구(맨유)에게 다시 동점골을 헌납했다. 2-2 동점 상황이 지속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키어런 티어니(셀틱)가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기적처럼 달아나는 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8분 케니 맥린(노리치시티)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승리로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최종전에서 조 선두를 꿰차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7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 출신 맥토미니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맨유 1군에서 활약하다 2024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다. 2024~2025시즌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폭발한 맥토미니는 팀의 우승을 이끌고 리그 MVP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코틀랜드 대표로 A매치 6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은 맥토미니는 2026년 6월 경력 첫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북중미로 향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