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택시기사가 됐다.
최근 김태헌의 개인채널에는 '제아 태헌 "첫 취객에 멘탈 나감…왜 갑자기 반말을?"/평화로웠던 야간운행… 5시간 만에 빨간 갓등 켜고 달린 충격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태헌은 심야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두번째 택시 운전을 하는 날이다. 첫날 해보니 밥 먹을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며 김밥과 에너지바를 챙겨 출근했다.
그는 "제국의아이들 활동이 16년 됐다. 광희 박형식 다음으로 잘된 멤버는 나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택시를 운전했다. 약 3시간 가량의 운행 끝에 김태헌은 6만 3400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만취 승객 때문에 난처한 상황도 벌어졌다. 만취한 승객이 반말을 하거나 잠들었다 일어나 처음과 다른 목적지로 가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도 있었다. 김태헌은 "술이 너무 과하신 분들이 타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 그래도 이런 경험도 다 나아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헌은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했다. 제국의아이들은 '마젤토브' '후유증'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2017년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활동을 중단했다.
김태헌은 2023년 생활고로 배달, 공사장 아르바이트,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 중식당 운영 등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