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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타자' 잡은 한화 우승 후보 급부상. 김현수-박해민 뺏길 위기 LG의 2연패 꿈은 물거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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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정규리그 2위이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한화 이글스가 FA 타자 최대어인 강백호를 전격 영입하게 되면서 단숨에 타격을 강화하며 우승을 향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올해까지 897경기서 통산 타율 3할3리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장타율 0.491, 출루율 0.385, OPS 0.876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95경기서 타율 2할6푼5리 85안타 15홈런 61타점을 기록.

노시환 채은성 등 중심에 오른손 타자가 있어 강백호가 들어가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팀 평균자책점 3.55로 전체 1위에 올라 최고의 마운드 팀이 됐지만 타격이 약했다. 팀타율이 2할6푼6리로 전체 4위에 머물렀다. 689득점, 경기당 4.78득점으로 전체 4위.

116홈런은 전체 6위였고, 장타율 0.395로 5위, 출루율 0.335로 7위, OPS 0.730으로 5위로 전체적으로 타격이 강하지 않았다.

LG는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전체 3위였지만 팀타율 2할7푼8리, 788득점(경기당 5.47득점)으로 1위에 올랐고,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130개의 홈런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장타율 0.409로 2위, 출루율 0.361로 1위, OPS 0.770으로 2위. 마운드도 좋으면서 최상위권의 타격으로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한화는 중심타자 강백호의 영입으로 큰 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한 LG는 우승 전력을 유지도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샐러리캡 때문이다.

이번시즌 우승에 큰 공헌을 한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와 주장 박해민이 FA로 풀렸는데 의외로 원하는 팀들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구단이 정한 액수를 제시했고 둘 다 다른 구단의 말도 들어보기로 한 상황.

LG는 샐러리캡 때문에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많은 액수를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 있는 고우석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다 내년시즌이 끝나면 박동원과 홍창기가 FA가 되기에 돈을 마구 쓸 수가 없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두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잘한 선수가 많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오래 뛴 선수들이 차례로 FA가 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샐러리캡이 찰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샐러리캡이 없었다면 LG가 김현수와 박해민을 다른 팀에 뺏길 이유는 없다. LG는 샐러리캡 제도 하에서 유일하게 샐러리캡을 초과한 적이 있는 팀. 그만큼 선수 투자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구단에 쓸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는 만큼 LG는 현 상황에서는 눈뜨고 뺏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가 가장 필요한 타격에서 '천재 타자'를 영입함으로써 전력 상승을 이뤄낸반면 LG는 오히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2연패를 노리던 LG에겐 분명 최악의 순간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