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러셀 37점 대폭발' 대한항공은 강했다...OK저축은행에 3대2 대역전승, 6연승 1위 재탈환 [인천 현장]

by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한항공은 강팀이었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21일 인천계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

OK저축은행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1-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4세스와 5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파죽의 6연승.

이날 경기 전까지 6승1패 승점 17점으로 2위를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이든, 2점이든 이기면 KB손해보험을 2위로 내리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승점 2점을 따 19점 승점은 동률이지만 승수가 7승으로 6승의 KB손해보험에 앞섰다.

쉽지 않았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디미트로프, 차지환의 화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긴장시켰다. 세트 후반 차지환의 연속 득점으로 21-18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한용,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 상황서 한선수의 역전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러셀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7-25로 세트를 잡아냈다. 대역전극.

그런데 OK저축은행은 그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박창성과 차지환의 블로킹으로 11-7까지 앞서나갔다. 2세트에도 러셀의 강서브에 흔들려 12-12 동점 허용,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2-13 역전을 당했지만 차지환이 맹활약하며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임재영과 러셀이 치명적 범실을 저질러 OK저축은행 기를 살려줬고, 차지환이 세트 마지막 득점을 하며 25-23으로 2세트를 끝냈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3세트에도 분위기를 몰고갔다. 또 러셀 서브 때 흔들리며 11-14까지 밀렸지만, 차지환의 서브 에이스와 오데이의 블로킹으로 따라붙었다. 또 긴 랠리 끝에 전광인이 천금의 동점타를 날려 18-18이 됐다. 그리고 대한항공 리베로 강승일이 리시브 실수를 해 OK저축은행은 19-18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운도 따랐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판정이 내려졌는데,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을 시켜 22-21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곧바로 디미트로프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3세트까지 챙겼다.

4세트 강팀 대한항공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괴력의 러셀을 앞세워 4세트를 지켜냈다. 탄탄했던 OK저축은행의 경기력이 4세트에 흔들렸다. 일찌감치 9-13까지 밀렸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일찌감치 디미트로프와 이민규 등을 빼주며 5세트를 대비했다. 25-19 대한항공의 완승.

마지막 5세트로 흘렀다. OK저축은행은 기가 오를대로 오른 러셀을 막지 못해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러셀은 5세트에도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러셀은 이날 37점을 혼자 몰아치며 영웅이 됐다.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11-7이 되며 사실상 대한항공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대한항공 캡틴 정지석은 이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기쁨이 두 배였다. 마지막 승리를 확정짓는 블로킹을 포함해 후위공격 3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성공시켰다. 한선수는 역대 최초로 세트 성공 2만개를 달성했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최초 300승을 앞두고 KB손해보험, 대한항공 강팀들을 만나 연패하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2세트 종료 후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정성민과 이수황의 은퇴식을 열어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훈훈하게 만들어줬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