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니 영상이 안 나와서…."
정우주(19·한화 이글스)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2차전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3개.
정우주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올해 51경기에 출전해 3승3홀드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남기는 등 알찬 1년을 보냈다.
정우주의 호투로 한국도 자존심을 되찾았다. 전날(15일)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4대11로 패배하면서 일본전 10연패에 빠졌다.
19세 신인이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한국도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일전이 열리는 동안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었다. 방송 중계로는 볼 수 없었지만, 문자 중계로 틈틈이 정우주의 피칭 내용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TV에 안 나와서 문자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실점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한국에서 점수가 나오더라"라며 "다른 곳에서 잘하는 것도 좋지만, 한일전에서 잘하면 두 배다.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정우주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3회말 3득점을 먼저했다. 이후 불펜 난조로 실점이 나왔지만, 9회말 김주원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결국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다.
일본 야구 팬들도 정우주의 피칭에 '19세라는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를 노릴 수 있는 클래스의 투수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정우주는 내년에 선발로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 2경기 나와 경험을 쌓았고, 비록 오프너 역할로 집중이 됐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⅓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한일전 호투까지 선발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김 감독은 "일단 선발로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불펜으로 나왔다가는 선발로 못 가지만, 선발로 준비했다가 캠프에서 보고 결정을 하면 더 좋다. 이제 투구수가 문제다. 고졸 신인 선수들은 보통 던지다보면 5회에 100개 이상을 던지게 되더라. (정)우주의 공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영리한 친구니 또 스프링캠프에서 만들어봐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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