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죠."
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투수 이용찬(36)과 외야수 이상혁(24)을 지명했다.
1라운드를 패스한 두산은 2라운드에서 이용찬의 이름을 불렀고, 3라운드에서 이상혁을 뽑았다.
이용찬은 6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7년 1차지명을 입은 이용찬은 두산에서 선발과 마무리투수를 모두 하면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9년에는 26세이브로 세이브 1위에 올랐고, 2018년에는 15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군 통산 569경기 1068이닝 65승71패 17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20년을 마친 뒤 FA 권리를 행사한 이용찬은 NC와 3+1년 총액 27억원에 계약을 하면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2+1년 최대 10억원에 계약했지만, 1년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두산은 지명 직후 "이용찬은 KBO리그 역대 세이브 9위에 올라있을 만큼 관록있는 베테랑 투수다. 홍건희가 팀을 떠나면서 투수진의 중심을 잡을 자원이 필요했다. 기량 면에서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총평했다.
이영하와 최원준이 FA를 신청했고, 홍건희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면서 팀을 떠났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2 등판에 그쳤지만, 베테랑으로서 이용찬에게 기대하는 바는 크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최근 베테랑 투수가 잘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 LG 김진성과 SSG 노경은이 그런 경우"라며 "이용찬의 경우 몸 상태도 확인해봐야겠지만, 일던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고 또 젊은 선수를 이끌 리더십도 있는 선수"라며 "두산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김진성(40)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6승4패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노경은(41)은 77경기에 나와 3승6패3세이브 36홀드로 '홀드왕'을 기록했다. 김진성과 노경은 모두 철저한 몸관리로 팀 젊은 선수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외야수 이상혁 지명에 대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 2024년과 올해 연이어 출루율 4할을 기록했다. 아직 1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빠른 발을 갖춘 데다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 올 겨울 상무 입대가 예정돼있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