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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학' 마쳤더니 폭풍 3안타를?…"결국에는 기본기더라" 코치·선수 이구동성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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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7일 간의 일본 유학. 실력도 마인드도 한 단계 올라섰다.

한화는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박정현 정민규 한지윤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다.

한화 구단은 "일본 프로야구의 마무리캠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최윤석 코치도 동행해 구단은 최 코치가 요코하마 구단의 코칭 노하우 및 훈련 지도 방식을 우리 구단에 접목시켜 선수단 지도 능력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직원 3명도 함께 파견, 구단이 진행중인 내부 육성 체계에 적용할 선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7일 간 요코하마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했다. 타격과 수비 등에서 일본의 훈련을 직접 경험했고, 최 코치 뿐 아니라 1군 김민호 정현석 타격코치도 합류해 일본 구단의 훈련법을 직접 보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을 마친 이들은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 한화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다른 나라의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도 있어서 미야자키에서 합류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구동성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민호 코치는 "우리보다 높은 레벨이라고 생각되는 일본도 결국에는 기본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정현석 코치 역시 "기본적으로 일본 구단의 훈련 방식을 익힐 수 있었다. 요코하마 코치들과 소통하면서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지도 트렌드를 읽으면서 우리의 지도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도 미소를 지었다. 박정현은 "큰 틀에서는 비슷한데 코치님들마다 가르쳐 주시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배울 게 많았고, 특히 수비적으로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밝혔고, 한지윤은 "선수 대부분이 개인 훈련을 루틴화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술적으로는 하체의 쓰임과 타격 시 임팩트 타이밍 관련 연습 드릴을 배워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정민규는 곧바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합류 후 진행한 2경기에서 3안타를 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민규는 "내 문제를 나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요코하마에 가면서 시즌 중에 어떤 루틴을 정립하면 좋을지 배워가는 것이 목표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 점이 있고 기술적으로도 배운 점이 있는데, 그걸 적용해 청백전에서 결과도 좋아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한화는 23일 미야자키 일정을 종료하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지막에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동안 팀에서 뽑아도 못 보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를 해야 그 선수의 개성이 보이는데 눈에 들어온 선수가 또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 누구를 데리고 갈 지 정해야 하는데 이 중에서도 몇 명 데리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