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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KS, 그래도 준우승은 아프다…'마캠'에서 이런 일정을?→2026 캠프 구상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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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장점을 많이 발견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한화는 지난 5일부터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렸다. 2026년 신인 3명(오재원 최유빈 권현규)을 포함해 선수 31명이 참가해 김경문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지도 속에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준비했다.

마무리캠프 막바지는 실전 경기 위주로 구성됐다. 한화는 올 시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동안 '약팀' 이미지를 지워내기에는 충분했지만, 준우승 마무리는 가슴 쓰린 결과였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청백전 4경기 등 실전 6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확인하기에 나섰다. 선수들은 실전과 정규 훈련 외에도 야간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며 기량 향상에 힘썼다.

캠프 막바지에는 일본 프로야구단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던 박정현 정민규 한지윤이 합류했다. 청백전 2경기를 소화하면서 파견 성과를 점검했다. 한화는 내부 육성에 적용할 선진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요코하마 캠프에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선수과 코치, 직원을 파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캠프를 마친 뒤 "마지막에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동안 팀에서 뽑아도 못 보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를 해야 그 선수의 개성이 보이는데 눈에 들어온 선수가 또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 누구를 데리고 갈 지 정해야 하는데 이 중에서도 몇 명 데리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특히 포수 장규현을 언급하며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했고, 내년에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라며 "일본에 와서 가장 많이 늘었다. 그냥 있던 게 아니고 정말 좋아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교육리그부터 오래 있었던 선수들도 있는데 모두 부상 없이 열심히 캠프를 잘 마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장점을 많이 발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각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