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몸값 3300억원인 선수가 야마모토 야구 카드 팔아서 기뻐한다고?
미국은 야구 카드 수집 문화가 활발하다. 희소성 있는 야구 카드에는 100억원이 넘는 가격이 붙기도 한다. 한국 문화에서는 '무슨 카드 한 장에 저렇게 열을 올리나' 할 수 있지만, 미국은 일찍부터 야구 카드 시장이 산업화됐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었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요했던 2차전과 6차전 환상투로 팀을 위기에서 연달아 구해내더니, 쉬지도 않고 마지막 7차전에 나와 경기를 끝내버렸다. 지난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하고 첫 시즌 '먹튀' 소리를 듣다 단 1년 만에 세계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이런 야마모토의 반전 드라마를 가장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칼 앤서니 타운스(뉴욕 닉스)였다.
타운스는 어린 시절 야구를 하며 투수로 활약했고, 뉴욕 양키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야구 카드 수집을 취미로 하고 있다.
타운스는 9월 야마모토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카드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후 야마모토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며 그의 사인이 담긴 카드의 가치도 폭등하기 시작했다. 타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고의 행운이 찾아왔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결국 타운스는 카드를 경매 시장에 내놨고, 54명의 입찰자 중 7만2000달러(약 1억원)를 적어낸 사람이 타운스의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야구 카드 한 장으로 1억원을 벌었다. 이는 야마모토 카드의 종전 신기록 4만26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타운스가 1억원에 이렇게 기뻐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타운스는 2015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명을 받고 지난해까지 팀 간판 스타로 성장한, 리그 최고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빅마켓인 뉴욕으로 이적해 맹활약중이다. 2022년 미네소타에 있을 때 4년 2억2400만달러(약 3330억원) 슈퍼맥스 계약을 체결했었다. 올시즌 연봉만 5000만달러가 넘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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