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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효과는 15년 만에 영광을 찾았다…100억 투자 18년 만에 '1위' 기록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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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거포 군단'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20일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20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올해 한화는 팀 타율이 2할6푼6리로 4위를 기록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1할대 팀 타율로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센터라인 강화를 목표로 했고, 효과는 확실했다. 올 시즌 한화는 가장 적은 팀 실책(86개)을 기록했다. 2010년 80개로 최소 실책 1위를 한 뒤 15년 만이다. 아울러 팀 평균자책점도 1위(3.55)를 기록했다.

심우준 가세로 내야진에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고, 동반 성장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강백호를 영입 직후 "올해에는 수비를 강화해서 이기려고 노력을 했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공격 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홈런은 15개에 그쳤지만, 첫 해 26개의 홈런을 쳤고, 2024년에도 26개의 홈런을 쳤다.

김 감독은 "(강)백호는 대표팀에서도 만나기도 했는데 공격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사실 가지고 있는 것에 성적이 안 났다고 볼 수 있다. 타율도 그렇고, 홈런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는 팀 홈런이 116개로 6위에 머물렀다. 강백호가 가세하면서 한화 타선은 한층 무게감이 실렸다. 올해 노시환이 32개의 홈런으로 국내 타자 홈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채은성(19홈런) 문현빈(12홈런) 이진영(11홈런) 리베라토(10홈런)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현재 20개 이상을 칠 수 있는 외국인 선수에 관심이 있다. 이런 가운데 노시환과 강백호가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타선 곳곳에서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우산효과'로 올 시즌 이상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의 마지막 팀 홈런 1위는 2008년으로 120홈런을 치면서 리그에서 유일한 세 자릿수 홈런 팀이었다. 당시 한화는 김태균이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김태완(23개) 덕 클락(22개) 이범호(18홈런)가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09년에는 164개로 1위 SK(166개)에 2개 못 미친 2위를 기록했다.

확실한 방향성으로 지갑을 열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준우승의 아쉬움을 지울 무기 효과를 볼 때가 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