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해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WSJ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을 볼 때 우리가 이를 해낼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며 "노동시장이 현재 충분히 취약해진 상황이어서 비선형적 변화(갑작스러운 악화)를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과 비교해 위험도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오는 12월 9∼1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 간 견해 차이가 이례적으로 극심해진 분위기다.
1주일 전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다소 우세했지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 21일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며 12월 금리 인하 지지를 시사한 이후 금리 인하 관측이 우세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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