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타운홀 미팅' 주재…"활력 넘치는 조직문화 만들것"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부 직원 대다수가 정부 조직개편으로 에너지 업무를 이관한 뒤 부서 위상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본부·소속기관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관 장관 주재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새 정부 국정철학에 발맞춰 새롭게 출범한 산업통상부의 역할을 정립하고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한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익명으로 실시한 조직문화 진단 등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조직문화 혁신 및 인사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익명 설문에서 산업부 직원 가운데 74%는 정부 조직개편 이후 조직의 위상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이 의결되면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는 32년 만에 에너지 업무를 떼어내 신설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하고 산업통상부로 축소됐다.
산업부 직원들은 앞으로 확대해야 할 기능으로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30%), 대미 투자 등 통상정책(26%), 경제·산업 안보 정책(20%) 등을 꼽았다.
직원의 42%는 산업부의 조직문화 혁신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형식적 보고 없애기 및 비대면 보고 활성화, 근무 시간 외 연락 자제, 정기인사 정례화 및 주요 보직 공개 인사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미 지난달 27일 조직·인사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해 조직혁신팀을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김정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과 같이 산업부의 책임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직원 모두가 보람과 성취를 느끼며 진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활력 넘치고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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