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활동 극대기 맞아 오로라 관측·미세중력 생명연구 수행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항공청은 27일 발사되는 누리호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우주환경 관측 및 우주바이오 실증을 위한 탑재체가 실렸다고 밝혔다.
오로라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기'(ROKITS)는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팀이 개발했다.
ROKITS는 관측 폭이 700㎞로 기존 관측 자료가 부족한 자정 부근(태양 반대편) 오로라 활동을 포착해 우주환경 예측에 필요한 자료를 지원한다.
특히 태양이 11년 주기 극대기에 도달한 가운데 지난 10일 강력한 태양흑점 폭발이 발생하며 평소보다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 오로라가 확장 관측되는 등 우주 환경 연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팀이 개발한 전리권 플라스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는 고도 100~1000㎞ 전리권에서 플라스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 측정한다.
전리권은 저궤도 위성이 운용되는 공간으로 태양광과 지자기 활동으로 발생한 플라스마로 채워져 있다.
이 플라스마가 태양폭발이나 대기의 급격한 변화로 교란되면서 통신 교란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치 오류를 유발하게 된다.
우주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넷'은 한림대 박찬흠 교수팀이 개발했다.
우주 환경에서도 세포 배양과 3차원(3D) 프린팅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를 미세중력에서 3D 프린팅해 조직이 자발적 수축하는지 관찰하고, 편도유래 줄기세포를 혈관 세포로 분화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캐비넷은 저궤도 미세중력 환경에서 국내위성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의학 분야의 실험·실증으로 우리나라 우주과학탐사 역량의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우주환경 관측과 함께 미세중력을 활용한 연구를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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