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명문' 맨시티 21세이하 팀 소속이던 한 월호프트-킹(19)이 축구화를 벗고 법학 공부를 시작한 사연이 공개됐다.
브라질 축구전문지 '글로부'는 24일(현지시각), '맨시티가 유망주 한 명을 이례적인 방식으로 잃었다. 19세 미드필더 월호프트-킹은 축구를 그만두고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부'에 따르면, 월호프트-킹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축구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난 하루 몇 시간씩 허비하고 있었다. 뭔가 다른 게 필요했는데, 옥스퍼드가 날 설레게 했다. 다른 사람처럼 말이다. 부상도 한 몫 했지만, 그건 너무 쉬운 답이다. 지적인 면에서 뭔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킹은 맨시티 유스팀이 입단하기 전 손흥민(LA FC)이 활약하던 토트넘의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아스널의 이선 완예리,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와 같은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잉글랜드 U-16 대표팀에서도 뛰었다.
하지만 2021~2022시즌 시즌아웃 부상을 당한 건 킹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였다. 부상 후 꾸준한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킹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대에 진학해 FC 신시내티 리저브팀에서 뛰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킹은 맨시티의 제안에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왔지만, 축구에 대한 환멸은 가시질 않았다.
인도계 영국인 아버지와 중국게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킹은 "재미가 없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자주 지루함을 느꼈다. 훈련하고 집에 가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하거나, 친구와 어울리거나, 대학팀에서 뛰거나 선택을 해야 했다"라고 했다.
이어 "(맨시티)1군 훈련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일이 됐다. 우린 그저 그들(1군 선수들)을 압박하는 용으로 쓰였다. 30분, 한 시간 동안 개처럼 공을 쫓았다.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1군 전술 훈련을 하는데 상대팀 역할만 했다는 이야기다.
킹은 "내가 3부, 2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돈은 꽤 벌 거다. 하지만 그게 내가 좋아할 만한 일일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게다가 10년, 15년을 뛰고 나선 뭘 해야 할까? 대학에 가면 10년, 15년 이상 뭔가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킹은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맨시티 U-21팀에서 뛰다가 축구를 그만두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 프로가 되기를 기대하겠지만, 난 거기서 멈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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