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강백호(한화 이적 4년 100억원)와 박찬호(두산 이적 4년 80억원)가 새 팀에 둥지를 틀면서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다.
박해민이 타 팀의 거액 제시를 뿌리치고 4년 65억원에 LG 트윈스에 잔류 선언을 했고, 김현수는 25일 KT와 3년 5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과 LG에 이어 세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조수행(두산 잔류 4년 16억원)과 한승택(KT 이적 4년 10억원) 등의 계약도 있었다.
대부분의 야수들의 계약이었다. 투수 FA 계약은 KIA 타이거즈와 잔류 계약을 한 이준영(3년 12억원)이 유일했다.
야수 최대어 계약 이후부터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투수 쪽도 최대어가 자리를 잡은 이후부터 연쇄 이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21명 중 투수는 9명으로 적은 편이다. 이 중 선발 요원은 양현종과 최원준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펜 요원이다. 계약한 이준영을 제외하고 남은 8명 중 A등급은 김태훈(33·삼성)과 조상우(31·KIA) 최원준(31·두산) 등 3명이고 B등급은 김범수(30·한화) 이승현(34·삼성) 이영하(28·두산) 김상수(37·롯데) 등 4명이다. C등급은 양현종 1명.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FA 투수는 이영하다.
2018년 10승, 2019년 17승을 거뒀던 이영하는 이후 선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올시즌 73경기서 4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통산 60승46패 9세이브 27홀드.
올해 28세로 FA로 나온 투수 중 가장 젊고 힘있는 강속구를 던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단순한 구종과 제구가 확실하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전성기로 가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라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에겐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로 꼽힌다.
2020년 세이브왕에 올랐던 조상우도 탐낼 만한 자원이다. 올해는 72경기서 6승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해 홀드 4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올해 73경기서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6년 연속 10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불펜을 책임지면서 통산 홀드가 92개다.
김범수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왼손 불펜이다. 올해 73경기서 2승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막강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었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올시즌 데뷔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내려왔다. 48이닝을 던지며 볼넷이 22개에 불과했고 삼진을 41개나 잡아내는 안정적인 모습. 왼손 불펜이 필요한 팀에서 영입시도를 해볼만 한 카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다다익선인 투수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FA 투수들의 이동 소식은 언제 들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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