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자진 사퇴·시 지명 철회 가능성 주목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의회가 자료 제출 거부로 파행한 김범모(59) 광주테크노파크(TP)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부적합·부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광주시의회는 26일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광주TP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경과보고서에서 "후보자가 스스로 도덕성 검증을 거부했고, 전문성 또한 입증되지 않아 테크노파크 원장으로서 부적합·부적격하다는 것이 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견"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는 지방의회의 도덕성 검증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행위이자, 지방의회를 부정하는 태도"라며 "이 같은 인식을 가진 인사는 시 산하기관 대표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에서 시의회가 '부적합·부적격' 의견을 결정함에 따라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광주시의 지명 철회 여부 등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 최근 5년간 금융거래 내역 ▲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 재직증명서·사업자등록증 등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광주시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부적격'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경과보고서 작성·채택을 위해 산회했다.
그러나 이후 김 후보자 측이 "제출 가능한 자료를 최대한 제출하겠다"고 뒤늦게 의사를 밝히자, 특위는 이날 본회의 직전 위원 간담회를 열어 청문회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일부 위원은 "후보자가 자료 제출 의사를 밝힌 만큼 청문회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수 위원들은 "이미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리고 보고서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간담회장을 이탈하는 등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특위는 본회의 개회 직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본회의를 잠시 정회한 뒤 회의를 다시 열어 '부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의결, 본회의에 상정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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