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또 다른 전력 보강을 택할까.
KT는 25일 두 건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김현수(38)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했고, 이후 최원준(28)을 4년 총액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영입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KT는 FA 시장 큰 손으로 나섰다.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되면서 전력 보강 의지를 제대로 밝혔고,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 야수에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박찬호와 박해민 등에게 접촉했지만, 각각 두산과 LG와 계약을 했다. KT 소속이었던 강백호는 한화와 계약을 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리더십과 타격 실력을 고루 갖춘 김현수를 영입했고, 곧바로 외야수 최원준까지 품는데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와 최원준 모두 외야수. 김현수의 경우 타격 보강에 조금 더 초점을 뒀다고 하지만, 최원준의 경우 수비도 어느정도 고려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원준은 주로 중견수로 나왔다. KT에는 확실한 중견수 자원인 배정대(30)가 있다.
최원준과 배정대는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어느정도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중견수와 코너 외야로 활용하며 공존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박해민이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고, 최원준도 4년 48억원에 도장을 찍는 등 시장에서 중견수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걸 고려하면 또 하나의 전력 보강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배정대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99경기 출전에 그쳐 2할4리에 머물렀지만,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답게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득점권 타율은 2할8푼1리로 시즌 타율을 훨씬 넘어섰다. 비록 최근 몇 년 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모두 두자릿수 홈런-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과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력은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뛰어나다.
리그에서 준수한 중견수 자원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중견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를 문의한 구단이 있고, 비시즌 복수의 구단이 박해민 영입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KT로서는 최원준 영입을 통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게 된 상황. 외부 FA 3명을 영입하면서 'FA 시장'은 끝났지만, 또 한 번 전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칼자루를 쥐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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